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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의 일상 이야기

[영화리뷰] 실화를 바탕으로 한 6월 민주항쟁 영화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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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쭈니에요 :) 

요즘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매우 심각해 지인들과 모임이나 맛집 탐방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ㅠㅠ

그래서 당분간은 제가 예전에 감명깊게 봤던 영화를 리뷰하려해요! 저는 대학교 재학시절 학내 언론사인 신문사에서

활동을 했었는데요. 당시 영화 1987 리뷰를 기사로 작성했던 경험이 있고, 영화관에서도 정말 감명 깊게 봤었어요.

그럼 영화 리뷰를 시작해 볼게요! (스포있음)

 

포스터

 

감독 - 장준환 

주연 -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조연 - 유승목 현봉식 박지환 이용직 박지홍 김경덕 김의성 최광일 김수진 김종수 

         김혜정 조우진 임철형 이창훈 서현우 이현균 김승훈 박경혜 이화룡 

특별출연 - 설경구 여진구 강동원 문성근 오달수 고창석 우현 정인기 문소리 

 

우선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분들이 정말 화려해요.. 제가 좋아하는 김윤석님과 하정우님 !! 

또 강동원님이 특별출연이기는 하지만 비중이 꽤 있는 편이라 주연인줄 알았어요..ㅋㅋㅋ

 

개봉 2017.12.27

장르 드라마 

관객수 723만명

평점 9.31 

러닝타임 129분 

 

 

1987 줄거리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아래 글은 제가 학교 신문사 재학 시절 작성했던 기사에요.

 

이 영화는 31년 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본 기자가 오늘의 영화로 선택한 이유는 영화의 인물이 대학생이고, 우리 또한 대학생이라서 약간의 동질감이 느껴져서라고 할까? 아무튼, 영화의 내용은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민주화 투쟁 이야기다. 우리 대학도 민주화라는 단어와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이 영화를 우리 대학 학우와 함께 나누려고 한다.

 

<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

 

1987114일 한 대학생이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고문으로 숨졌다. 그 대학생이 바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열사다. 이후 경찰은 지병으로 인한 단순 쇼크사로 발표하며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은폐하려 했다. 또 경찰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화장하려 한다. 하지만 당시 최환 검사는 고문치사를 의심하여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한다. 부검결과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진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처럼 경찰의 조작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언론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자 학생, 시민, 종교인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한목소리로 독재 정권을 비판했다. 그 해 69일 연세대학생 이한열 열사가 경찰이 던진 최루탄에 맞고 사망했다.

 

<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사건 이후 경찰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발표다. 하지만 당시 사회는 전두환 정권의 독재 시대였으며 군과 경찰 까지 동원하던 시대다. 국민을 얕보고 기만하던 당시 정부의 발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닌 군부를 이용한 대통령이기 때문일까?

 

<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

 

 

다시 들어도 슬프다. 이 대사는 연희(김태리 역)가 이한열(강동원 역)에게 한 대사다. 이에 이한열은 나도 잊으려고 했는데 안 잊혀지더라. 마음이 너무 아파서라고 한다. 나는 저 둘의 대사를 보면서 느꼈다. 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는 이한열. 권력의 부당함을 알면서도 현실 앞에서 침묵으로 외면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띤 연희. 1987년의 우리는 어땠을까?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미투 운동, 미투 캠페인이다. 어둠이 빛을 만난 것처럼 과거의 악행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우리들은 생각한다. 이 사회에서 불공정한 것들, 불법적인 것들, 불합리한 것들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 1987년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를 갈구하던 대학생들의 모습이 전두환 군부 독재 시대를 끌어내렸고,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촛불집회 또한 비슷하다. 마치 1987년과 2016년의 대한민국이 오버랩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 연희와 또 다른 연희 >

 

연희의 아버지도 민주화 운동을 하다 돌아가셨다. 같이 살던 삼촌도 사건의 진실을 담은 서신을 전달하다가 경찰에 잡혀갔다. 그래서일까? 연희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시위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니 외면한다. 가족의 고통과 힘든 과정을 보고 자랐기에, 또 그들의 좌절감을 보았기에 수동적인 인물로 보여진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다르다. 연희가 광장의 버스위로 올라가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친다. 세상 앞에서 좌절과 실망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연희로 성장한다. 나는 마지막 장면이 연희가 이한열에게 말했던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의 대답을 연희가 또 다른 연희에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 연희, 그리고 우리 >

 

1987년 대학생 연희, 2018년 대학생 우리. 어쩌면 연희와 우리는 처음부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같은 공간에서도 세상이라는 큰 벽 앞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광장의 버스위로 올라가 세상을 향해 외치던 연희처럼, 우리도 세상 앞에 나아가자.

학우들이여! 회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다 같이 세상 앞에 외치자.

 

 

영화 1987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더 집중해서 봤던 것 같아요. 또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부분을 담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며 봤어요. 요즘은 TV에서도 많이 방영을 하더라고요. 

아직 안 보신분들께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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